주일 설교 2025/07/20 "광야의 시험 IV”
마태복음 4:11 “광야의 시험 IV”
마태복음 4:11은 예수님께서 세 가지 시험을 모두 이기신 후, 마귀가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 수종드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다. 이 말씀은단순히 위로와 회복의 장면이 아니라, 예수님의 승리가 공적으로 선언되는 순간이다. 고난을 감당하시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신 그 예수님께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들이 나아와 수종드는 것이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의 방식대로 사탄을 이기셨고, 하나님께서 그 사실을 인정하셨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예수님의 이 승리는 바로 하나님의 ‘vindication(공적 인정)’이다. 예수님께서 참 하나님의 아들로서 말씀에 의지해 시험을 이기셨고, 하나님께서는 그 아들을 높이시며 공적으로 인정하신다. 이 장면은 앞으로 일어날 더 큰 영광의 승리를 예고한다. 이 구절은 예수님의 전 생애와 십자가, 그리고 장차 오실 재림의 영광까지 보여주는 복음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광야에서 혼자였지만, 곧 온 세상의 천사들이 그를 예배하게 될 것이다. 이는 하나의 전조 사건이며,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이다. 이 시험의 마지막 장면은 단순한 마무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인정과 기쁨이 담긴 선언이다.
예수님의 시험 이야기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선포한다. 첫째,예수님은 우리의 완전한 의이시다. 예수님은 시험을 완전히 이기셨고, 하나님 앞에 온전한 순종을 드리셨다. 우리는 예수님의 이 순종을 힘입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다. 둘째, 예수님은 우리의 대제사장이시다.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친히 겪으셨고, 시험의 자리에까지 내려오셨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넘어지지 않으셨고, 끝까지 순종하셨기에, 이제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시는 참된 대제사장이 되신다. 셋째, 예수님은 우리의 승리이시다. 시험 가운데서 우리가 늘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우리를 대신하여 승리하신 예수님이 계시기에, 우리는 실패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에게 현실적인 위로와 도전을 준다. 시험은 우리 삶에 실제로 존재하고, 때로는 그 유혹 앞에 넘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우리를 정죄하지 않으시고, 다시 일어나 주님의말씀을 붙들고 살 수 있도록 힘주시는 분이시다. 예수님의 순종이 우리의 순종이 되고, 예수님의 승리가 우리의 승리가 된다. 예수님은광야에서 혼자 이기셨지만, 그 승리는 모든 믿는 자들을 위한 승리이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누구를 바라보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다시확인하게 된다. 우리의 유일한 소망은, 오늘도 승리하신 예수님 안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