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26/08/09 “예수님의 보내심” (마태복음 10:5-15)
마태복음 10:5-15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부르실 때 먼저 어떤 사명이나 역할을 맡기신 것이 아니라 예수님 자신에게로 부르셨습니다. 제자들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예수님과 함께하는 것이었고, 사역은 그 다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함께하는 것은 그곳에 머무르는 것으로끝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 부름 받은 사람은 결국 예수님께서 하시던 일을 감당하도록 세상으로 보내심을 받습니다. 변화산에서 베드로가 예수님과 함께 그곳에 머물기를 원했지만 예수님께서 다시 산아래로 내려가셨던 것처럼, 부르심과 보내심은 서로 다른 두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의 제자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보내시면서 먼저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양들”에게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이방인이나 사마리아인에게 복음을 전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먼저 가까이에 있는 잃어버린 자들을 돌아보라는 우선순위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가족과 자녀들, 부모와 형제자매들, 그리고 교회 안에 있으면서도 아직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 그 대상이될 수 있습니다. 교회에 출석하는 것만으로 구원을 당연하게 생각할것이 아니라, 죄인인 우리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그분의의를 의지하는 것만이 구원의 길이라는 복음을 서로에게 계속해서전해야 합니다.
따라서 교회는 밖으로 선교하기 전에 먼저 안에서부터 복음으로 건강하게 세워져야 합니다. 이미 복음을 알고 있는 성도들에게도 그리스도의 말씀을 계속해서 가르치고 권면하며 복음을 되새기게 해야합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이미 전했던 복음을 다시 상기시켰던것처럼, 우리 공동체도 복음으로 더욱 충만해져야 합니다. 서로 사랑가운데 진리를 말하고, 아직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한 사람들을 돌아보며, 자녀들에게 복음을 들려주고 교회의 다음 세대를 위해 힘쓰는 것이 우리가 감당해야 할 중요한 사명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전하라고 하신 것은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하늘나라는 하나님의 통치를 의미하며, 교회의 사명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하셨던 사역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명을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보내시는 예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예수님께 보내심을 받은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의지하는 사람이 아니라 예수님을 신뢰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람들에게 평안을 빌라고 말씀하십니다. 성경이 말하는 평안, 곧 샬롬은 단순히 문제가 없고 마음이 편안한 상태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삶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과 함께하는 사람은 예수님 안에서 평안을 누리고, 그 평안을 자신 안에만 간직하지 않고 세상으로 가지고가야 합니다. 우리의 평안에는 분명한 이름과 근거가 있습니다. 그이름은 예수 그리스도이고, 그 근거는 십자가이며, 그 소망은 부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세상에 전하는 평안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을 변화시키거나 설득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 받은 복음과 평안을 신실하게 가지고 가면 되고, 그 결과는주님의 손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일을 마치고 단순히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보냄을 받아 가정과 일터와 이웃에게로돌아갑니다. 만약 우리에게 평안이 없다면 다시 예수님께로 돌아가십자가를 바라보고 예수님 안에서 평안을 누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평안을 가지고 다시 세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지난주에는 예수님의 부르심을 생각했다면, 오늘은 예수님의 보내심을 생각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예수님과 함께 있게 하시려고 부르셨고, 이제 우리를 세상으로 보내십니다. 먼저 서로에게 복음을 전하며 함께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가고, 그 다음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그분 안에서 발견되는 평안을 전해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께 부름 받은 사람인 동시에 예수님께 보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안에서 평안을 누리고, 그평안을 가지고 세상으로 나아가며, 그 평안의 이유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삶으로 증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