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26/07/19 “눈 먼 사람, 말 못하는 사람” (마태복음 9:27-34)
마태복음 9:27-34
오늘 본문에는 두 가지 기적이 함께 기록되어 있습니다. 눈먼 두 사람이 눈을 뜨게 된 사건과 귀신 들려 말하지 못하던 사람이 말을 하게 된 사건입니다. 마태는 이 두 사건을 함께 기록함으로써 예수님을바라보는 사람들의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귀신이 떠나 말을하게 된 사람을 본 무리들은 "이스라엘 가운데서 이런 일을 본 적이없다"고 놀랐습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같은 기적을 보고도 예수님께서 귀신의 왕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낸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기적이 일어난 사실은 부인할 수 없었지만, 그 기적이 증거하는예수님의 메시아 되심만큼은 끝내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분명히 보고 있었지만, 진리를 보지 않았고, 아니 보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반대로 눈먼 두 사람은 예수님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지만 예수님을믿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의 증언을 들었고,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는 소식을 듣자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라고 외쳤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자비로우신 분이심을 믿었고, 구약이 약속한 메시아이심을 믿었으며, 자신들의 눈을 뜨게 하실능력을 가지신 분이심을 믿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너희를 보게할 수 있다고 믿느냐"라고 물으셨을 때 그들은 "그렇습니다. 주님"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너희 믿음대로 되라"고 말씀하셨고, 그들의 눈은 열렸습니다. 그들은 눈으로예수님을 본 뒤에 믿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증언을 듣고믿었으며, 그 믿음으로 예수님을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누구보다 성경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메시아가 오시면 눈먼 사람이 보게 되고 말 못하는 사람이 노래하게 될 것이라는 이사야의 예언도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 예언이 자기 눈앞에서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도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예수님을 거부했습니다. 문제는 증거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영적인눈이 멀어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면서도 그진리를 억누르고, 스스로를 드러내시는 하나님을 외면한다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기적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눈을 열어 주시는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빛을 비추실 때 비로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바라보게 되고, 삶의 현실보다 크신 주님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붙잡아야할 것은 원하는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 속에서도 예수님을 더욱 선명하게 바라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눈뿐 아니라 우리의 입도 열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눈먼 두 사람은 예수님께서 곧바로 응답하지 않으시는 것처럼보여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계속 따라가며 부르짖었고, 결국 주님의 응답을 경험했습니다. 귀신 들린 사람은 스스로 입을 열어 예수님을 찾을 수도 없었지만, 예수님께서 친히 그를 찾아 회복시키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삶의 어려움 속에서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자비로우신 다윗의 자손께 끝까지 부르짖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며 가장 선한 길로 응답하시는 분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더 큰 기적이나 더 많은 증거가 아니라, 예수님을 바라보는 눈과 주님께 부르짖는 입술이 회복되는 것입니다.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이 고백이 오늘도 우리의 고백이 되어, 삶의 모든 문제를 넘어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선명하게 바라보는 은혜를 누리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