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25/02/15 마태복음 강해 36. "Judge Not" (마태복음 7:1-6)
마태복음 7:1-6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이 말씀은 분별 자체를 금하시는 말씀이 아니다. 상대주의를 옹호하는 선언도 아니다. 옳고 그름을 말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 자리에 앉아 타인을 정죄하는 태도를 금하시는 말씀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그 기준으로 우리도 판단을 받는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재는 그 저울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재신다. 남을 판단하는 그 기준이 곧 나를 향한 기준이 된다. 하나님은 공평하게 심판하신다. 사람의 외모로 취하지 않으시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판단하신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존재다.
문제는 타인의 티가 아니라 내 눈의 들보다. 형제의 눈 속 작은 티는 잘 보면서도, 내 안의 교만과 위선과 완고함은 보지 못한다. 다른 사람의 잘못은 크게 만들고, 내 잘못은 작게 여긴다. 남의 동기와 태도는 날카롭게 분석하면서도, 내 마음의 동기는 돌아보지 않는다.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네가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 티를 빼리라. 티를 빼지 말라는 말씀이 아니다. 그러나 순서가 있다. 회개 없는 권면은 위선이다. 겸손 없는 판단은 교만이다. 형제를 세우기보다 자신을 드러내려는 마음이라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가면이다.
교회 안에서도 갈등은 있다. 어떤 이는 자유를 가지고 먹고, 어떤 이는 양심 때문에 먹지 않는다. 먹는 자는 먹지 않는 자를 업신여기고, 먹지 않는 자는 먹는 자를 판단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받으셨다. 하나님이 용납하신 자를 내가 정죄할 권리는 없다. 우리는 모두 같은 심판대 앞에 선다.
심판하시는 분은 오직 한 분이시다. 구원하기도 하시고 멸망시키기도 하시는 하나님 한 분뿐이시다. 마지막 날 공의로운 심판을 행하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 예수께서 정죄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생명을 주기 위해 오셨다. 그렇다면 형제를 대하는 우리의 목적도 정죄가 아니라 회복이어야 한다.
우리는 의로운 자가 아니다. 용서받은 죄인이다.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이유는 우리의 공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때문이다. 이 은혜를 아는 자는 교만할 수 없다. 겸손히 자신을 낮추며, 판단을 더디 하며, 사랑으로 형제를 세운다.
자신의 들보를 보는 공동체, 정죄 대신 회복을 선택하는 공동체, 하나님만을 심판자로 인정하는 공동체, 그러한 낮아짐의 공동체로 부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