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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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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2025/08/03 마태복음 강해 13. “제자”

마태복음 4:18–25는 예수께서 갈릴리 바닷가를 지나시며 베드로와안드레, 야고보와 요한을 부르시는 장면을 기록한다. 그들은 어부로일하던 중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는 예수님의 부르심에 곧바로 반응하여, 그물과 배, 심지어 가족까지도 뒤로하고 예수님을 따른다. 얼핏 보기에 이 반응은 비현실적일 정도로 즉각적이고 과감하지만, 복음서 전체를 통해 보면 그들의결단은 갑작스러운 감정의 폭발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빚어진믿음의 응답이었음을 알 수 있다.

첫째로, 이 부르심은 철저히 예수님의 주권적 선택에 근거한 것이다. 그들이 예수님을 찾아간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그들을 찾아오셨고, 그들의 삶의 현장 가운데로 들어오셨다. 어둠 가운데 앉아 있던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빛은 그들의 일상 속, 그 실패의 현장 속으로임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제자도 역시 내가 시작한 것이 아니라, 먼저 다가오시고 부르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응답이다. 예수님은제자들의 자격이나 준비 상태를 보고 부르신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그분의 뜻과 주권에 따라 그들을 선택하셨고,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와서 나를 따라라”고 말씀하신다.

둘째로, 예수님의 부르심에는 놀라운 약속이 담겨 있다.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는 선언은 단순한 직업의 변화가 아니라, 존재의 변화요 정체성의 변화이다. 물고기를 낚아 죽이는 일을하던 그들을, 생명을 살리는 하나님의 일꾼으로 빚어가시겠다는 약속이다. 이 약속은 사람의 능력이나 공로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예수님의 능력과 은혜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내가 너희를만들겠다”는 말씀은 예수님이 친히 우리를 다듬고 변화시키시겠다는 약속이며, 제자도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보다, 예수님이 나를 어떻게 쓰실 것인가에 달려 있다. 이 부르심은 구약에서 심판과멸망의 상징이었던 ‘낚시’의 이미지를 구원과 회복의 상징으로 바꾸어 사용하시는 예수님의 구속적 전환을 잘 보여준다.

셋째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즉각적이고 철저한 결단, 곧 ‘Radical Following’을 요구하신다. 제자들은 “곧”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다. 이는 단지 직장을 떠났다는 뜻이 아니라, 삶의 중심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선언이다. 이전까지는 자기의 생계, 자기 가족, 자기 만족을 중심으로 살던 삶에서 이제는 예수님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삶으로 옮겨간 것이다. 제자가 된다는 것은 구경꾼이 아니라, 삶 전체를 걸고 따르는 자가 된다는 뜻이며, 예수님은 그런 전인격적헌신을 요구하신다. 이것은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비합리적이고 과격한 요구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십자가를 지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신예수님의 삶이야말로 가장 철저한 제자도의 본이었기에, 우리 역시그 길을 따르라는 부르심에 서게 된다.

이처럼 마태복음 4:18–25는 단순한 제자들의 “직업 전환 이야기”가아니라, 주님의 주권적 선택, 은혜의 약속, 그리고 헌신의 부르심이라는 세 가지 제자도의 핵심 원리를 담고 있다. 그리고 이 부르심은오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며, 우리는 많은 사람들(crowd) 중하나로 남을 것인지, 예수님의 제자(disciple)로 살아갈 것인지를 매일 선택해야 한다. 부르심에 응답하는 삶, 예수님의 이야기로 내 인생을 채워가는 삶이 제자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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