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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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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youn Kim
Miyoun Kim

주일 설교 26/07/26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마태복음 9:35-10:4)

마태복음 9:35-10:4

예수님께서는 모든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하나님의말씀을 가르치시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시며, 모든 질병과 아픔을 고쳐 주셨다. 이러한 사역은 단순히 능력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아니라, 백성을 향한 깊은 긍휼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여기서 '불쌍히 여기셨다'는 표현은 단순한 동정심을 뜻하지 않는다. 원어의 의미는 속이 뒤틀릴 정도로 깊은 아픔을 느끼는 것을 가리킨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고통을 멀리서 바라보시는 분이 아니라, 그들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처럼 품으시는 분이셨다. 히브리서가 말하는 것처럼우리의 연약함을 친히 체휼하시는 대제사장이시기에, 백성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시고 긍휼히 여기실 수 있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긍휼을 품으신 이유는 사람들이 목자 없는 양처럼 시달리고 방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삶이 힘들거나방향을 잃은 상태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자신을 돌보고 보호하며 생명의 길로 인도할 참된 목자가 없었다. 목자가 없는 양이맹수의 위협 앞에서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는 것처럼, 사람들은 영적으로 버려진 상태에 놓여 있었다. 아무도 그들의 상처를 돌보지 않았고, 아무도 그들의 삶을 하나님께로 인도하지 않았다. 그들은 도움을 받을 수 없는 무기력한 상태였으며, 죄와 악의 세력 아래에서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이러한 상태에 있었던 것은 죄와 사탄의 권세 때문만이 아니었다. 원래 하나님의 백성을 돌보고 말씀으로 양육해야 했던 종교지도자들 역시 참된 목자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했다. 그들은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고, 오히려 예수님을 비난하며 백성들을 진리에서 멀어지게 만들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신들의전통과 규례를 앞세우며 사람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종교적 짐을지웠다. 하나님께 가까이 갈수록 자유와 안식을 누려야 했지만, 백성들은 점점 더 무거운 정죄와 두려움 속에 살아가게 되었다. 이러한모습은 예수님 당시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구약의 선지자들을 통해 자기 양을 돌보지 않는 거짓 목자들을 엄중히 책망하시며, 그들의 악한 행위를 반드시 심판하실 것을 선언하셨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심판만 말씀하지 않으셨다. 에스겔을 통해 친히 자기 백성을 찾아와 돌보시겠다고 약속하셨고, 그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한 목자로 오셔서 잃어버린 양을 찾으시고, 상한 자를 싸매시며, 죄와 사탄의 권세 아래 신음하는 사람들을 구원하셨다. 무엇보다 선한 목자는양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놓으셨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죽으심으로 우리의 죄를 담당하셨고, 부활하심으로 죄와 사망과 마귀의 권세를 깨뜨리셨다. 그러므로 복음은 더 많은 규칙이나 종교적의무를 요구하는 소식이 아니라, 참된 목자가 오셨다는 기쁜 소식이다. 이제 하나님의 백성은 더 이상 목자 없는 양이 아니다. 우리의 이름을 아시고,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며, 끝까지 우리를 지키시는 선한목자가 우리와 함께하신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거기에서 사역을 마무리하지 않으셨다. 목자없는 양들을 바라보신 예수님께서는 "추수할 것은 많으나 일꾼이 적다"라고 말씀하시며, 추수의 주인께 일꾼을 보내 달라고 기도하라고명령하셨다. 이어지는 마태복음 10장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 제자들을 부르셔서 귀신을 쫓아내고 병든 자를 고치는 권능을 주시며세상으로 보내신다. 마태는 의도적으로 예수님께서 하셨던 사역과제자들이 맡게 될 사역을 같은 표현으로 연결한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사역을 끝내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 된 교회를 통해 계속이루어 가기를 원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전능하신 분이시기에 사람의도움이 필요하지 않으시지만, 은혜로 구원받은 백성을 자신의 사역에 참여시키시는 놀라운 특권을 허락하신다. 구원은 사명의 출발점이며, 사명은 은혜를 받은 사람이 맺는 열매이다.

예수님께서는 일꾼을 보내 달라고 기도한 바로 그 사람들을 세상으로 보내셨다. 기도하는 사람과 보내심을 받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아니라, 기도하는 사람이 곧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일꾼이 된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복음을 전할 사람, 상한 마음을 위로할 사람, 길 잃은 영혼을 찾아갈 사람을 보내 달라고 기도하라고 말씀하시며, 동시에 그 기도를 드리는 우리를 세상으로 보내신다. 우리 역시 한때는 목자 없는 양이었지만 선한 목자께서 우리를 찾아오셔서 품으시고 끝까지 인도해 주셨다. 그러므로 이제는 그 사랑을 흘려보내는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의 위로나 지혜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선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위로와 말씀과 사랑을 전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교회를 세상으로보내신다. 성도는 특별한 장소에서만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예수님의 긍휼을 품고 살아가며, 목자 없는 양들을 참된 목자이신예수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제자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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