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25/01/25 마태복음 강해 33. "두 주인" (마태복음 6:19-24)
마태복음 6:19-24
예수님은 돈과 소유에 대한 급진적인 도전을 통해, 우리의 마음이 어디에 붙들려 있는지를 물으신다. 예수님은 먼저 “보물을 하늘에 쌓으라”고 명령하신다. 이는 미래를 준비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땅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두라는 부르심이다. 하나님의백성은 지금의 삶이 전부인 것처럼 살지 않는다. 장차 완전히 임할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그 나라에 속한 가치와 소망을 따라 살아간다. 이 땅의 소유가 넉넉하지 않아도 만족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의참된 기업이 이미 하늘에 예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예수님은 땅의 보물이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보여 주신다. 옷은좀이 먹고, 동전은 녹이 슬며, 재물은 도둑에게 순식간에 사라질 수있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해 보이는 자산조차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하늘에 쌓은 보물은 파괴되지 않고, 빼앗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더 견고한 곳에 보물을 두는 것이 지혜이다. 예수님이 굳이‘상급’이 아니라 ‘보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신 이유는 분명하다. 보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무엇을 가장 귀하게여기는지가 그의 생각과 선택, 우선순위와 인생의 방향을 결정한다. 우리의 관심과 염려, 기대가 향하는 곳이 곧 우리의 보물이다.
이 질문은 단순히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주인의 문제로 이어진다. 예수님은 단호하게 선언하신다. 누구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으며, 하나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길 수는 없다. 돈은 중립적인 도구에 머무르지 않고, 하나님과 경쟁하는 주인의 자리에 서려 한다. 인간은 결국하나님을 신뢰하며 살 것인지, 재물을 의지하며 살 것인지 선택해야한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길 때에야 비로소 염려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하신다.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가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 삶에서누구를 주인으로 모시고 있는가 하는 데 있다.
이 말씀은 복음 안에서 더욱 선명해진다. 하나님은 언약 백성을 자신의 보물로 여기셨고, 그들을 얻기 위해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 주셨다. 우리는 하나님을 버렸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셨다. 값없이 은혜로 얻은 이 구원 앞에서, 우리는 여전히 다른 것들을 보물로 삼으려는 유혹 속에 산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우리의 소유와 안전보다 하나님의 사랑이 훨씬 크다는 사실을 드러내며, 참된 보물이무엇인지를 다시 묻게 한다.
그렇다면 하늘에 보물을 쌓는 삶은 무엇인가. 예수님은 나눔과 구제를 통해 이를 구체화하신다. 자기 만족만을 추구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께 받은 것을 필요한 이웃과 나누는 것이 하늘의 재물을 쌓는길이다. 또한 헌금은 우리의 마음을 드러내는 중요한 표지이다. 금액의 크기가 아니라, 무엇을 가장 신뢰하고 사랑하는지가 헌금 생활 속에서 드러난다. 하나님께 드리는 정직한 십일조와 정성 어린 예물은, 돈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의 주인이심을 고백하는 신앙의 표현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빈손으로 하나님 앞에 서지 않고, 삶의 실제 영역인 물질을 통해서도 그분의 주권을 인정한다.
결국 마태복음 6장은 우리에게 근본적인 결단을 요구한다. 우리의만족과 안전, 미래를 돈에서 찾을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에게서 찾을것인가. 돈을 사랑하며 살지 말고, 주께서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으신다는 약속 안에서 현재 가진 것으로 만족하는 삶을 살라는 초청이다. 하늘에 보물을 쌓는 삶이란, 이 땅의 소유를 절대화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최우선에 두며, 나눔과 헌신으로 하나님을 주인으로 고백하는 삶이다. 예수님은 오늘도 묻고 계신다. 우리의 보물은 무엇이며, 우리의 진짜 주인은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