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26/05/31 “큰 폭풍 가운데서” (마태복음 8:23-27)
마태복음 8:23-27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을 마치신 후 수많은 사람들을 가르치고 병든자들을 고치셨습니다. 이후 제자들과 함께 호수 건너편으로 가기 위해 배에 오르셨습니다. 마태는 이 장면에서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랐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기적 이야기가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이야기입니다.
배가 출항한 후 큰 폭풍이 일어났습니다. 파도는 배를 덮칠 정도였고, 배는 침몰 직전의 위기에 놓였습니다. 갈릴리 호수에 익숙한 어부 출신 제자들조차 두려움에 빠질 만큼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같은 배 안에서 예수님은 깊이 잠들어 계셨습니다. 배 안은 공포와 혼란으로 가득했지만 예수님은 흔들리지 않으셨습니다. 이를통해 예수님께서 평강의 왕이심을 보여 줍니다. 예수님의 평안은 환경이나 상황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입니다.
반면 우리는 평안을 환경 속에서 찾으려 합니다. 문제가 해결되고 미래가 보장되어야 안심합니다. 그래서 삶의 폭풍이 불어오면 쉽게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폭풍 한가운데서도 평안하셨고, 결국 그 평안이 폭풍을 잠잠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셨습니다.
제자들은 다급하게 예수님을 깨우며 살려 달라고 외쳤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먼저 폭풍을 꾸짖으시기 전에 제자들을 향해 “왜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폭풍의 크기보다 제자들의 믿음의 상태를 지적하셨습니다. 여기서 믿음은 단순한 용기나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아니라 예수님을 얼마나알고 있는가와 연결됩니다. 하나님에 대한 참된 지식이 깊어질수록신뢰도 깊어지고, 그 신뢰가 평안을 낳습니다.
제자들은 이미 예수님의 많은 기적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예수님이 누구신지 충분히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같은 배에 있으면서도 죽을 것처럼 두려워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람과파도를 꾸짖으셨고, 즉시 큰 잔잔함이 찾아왔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제자들은 예수님에 대한 더 깊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훗날 베드로와 바울이 더 큰 환난과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있었던 것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더 깊이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따른다고 해서 폭풍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가자고 하신 길에도 폭풍은 찾아왔고, 예수님이 함께 계신 배에도폭풍은 찾아왔습니다. 신앙생활은 고난이 없는 삶이 아니라, 고난 가운데서 예수님을 더욱 깊이 알아 가는 삶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폭풍을 통해 우리를 훈련하시고, 예수님을 더욱 의지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도의 관심은 “언제 폭풍이 끝날 것인가”에 머물러서는안 됩니다. 더 중요한 질문은 “예수님은 누구신가”입니다. 참된 평안은 문제가 해결될 때 오는 것이 아니라 폭풍 가운데 함께하시는 예수님 안에서 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고난에서 즉시 건져내시는 것보다 먼저 그 고난 가운데 함께하심을 약속하십니다.
이 사건은 결국 십자가를 바라보게 합니다. 요나는 자신의 불순종 때문에 바다에 던져졌지만,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죄와 죽음이라는 궁극적인 폭풍 속으로 스스로 들어가셨습니다. 우리가 받아야할 심판을 대신 감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폭풍 속에서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에게서끊어질 수 없습니다.
폭풍은 여전히 우리 삶에 찾아옵니다. 그러나 평강의 왕이신 예수님도 함께 계십니다. 성도는 폭풍이 없는 삶을 기대하는 사람이 아니라, 폭풍 가운데서도 예수님의 평안을 배우고 누리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평안을 세상 가운데 드러내며 살아가는 참된 제자로 부름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