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26/05/03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 (마태복음 8:5-13)
마태복음 8:5-13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셨고, 이어지는마태복음 8장과 9장의 기적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실제로 어떻게나타나는지를 보여주셨다. 나병환자를 고치시고, 백부장의 종을 고치시고, 풍랑을 잠잠하게 하시고, 귀신을 쫓아내시며, 죄를 사하시고죽은 자를 살리시는 모든 사건들은 단순히 놀라운 능력을 드러내기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드러내기 위한 사건들이었다.
나병환자는 예수님께 “주님, 원하신다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예수님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았다. 세상 누구도 고칠 수 없다고 여겼던 병조차 예수님께서는 뜻만 가지시면 고칠 수 있다고 믿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원한다. 깨끗하게 되어라”라고 말씀하셨고, 즉시 그의 나병이 나았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단지 병을 치료하는 사람이 아니라, 절대적인 권세와 능력을 가지신 분이심을 보여준다.
백부장 역시 예수님을 “주여”라고 부르며 자신은 예수님을 집에 모실 자격이 없다고 고백했다. 그는 군인으로서 명령과 복종의 체계를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의 부하들이 자신의 명령에 복종하듯이, 질병과 현실과 세상의 모든 것들도 예수님의 말씀에 복종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는 “그저 말씀만 하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라고 말했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바로 그 시각에 종의 병이 나았다. 질병조차 예수님의 말씀에 즉시 복종한 것이다.
마태복음은 이러한 사건들을 통해 예수님께서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왕이심을 선포한다. 질병도, 자연도, 귀신도, 죄도, 죽음까지도 예수님의 권세 앞에 복종한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서 절대적인 능력과 권세를 가지신 분이시다.
동시에 예수님은 자비와 사랑이 풍성하신 왕이시다. 예수님께서는아무도 가까이하지 않던 나병환자에게 손을 대셨다. 그것은 단순히병을 고치신 사건이 아니라, 버림받고 외면당한 사람을 사랑으로 품으신 사건이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들이 부정하다고 여기던이방인 백부장의 집에 직접 가겠다고 먼저 말씀하셨다. 유대인의 관점에서는 충격적인 일이었지만, 예수님은 자격 없는 자들에게도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셨다.
나병환자와 백부장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고통과 절망보다 크신 왕으로 예수님을 바라보았다. 그러나많은 유대인들은 오랜 시간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왔음에도예수님의 왕 되심을 깨닫지 못했다. 그래서 예수님은 동서에서 많은사람들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오지만, 나라의 아들들은 바깥 어두운곳으로 쫓겨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단지 위대하신 분이 아니라, 능력의 왕이시며 동시에 자비의 왕이시다. 질병도 복종하고 풍랑도 잠잠해지며 죄와 죽음도 굴복하는 절대적인 왕이시지만, 동시에 상한 자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자격 없는 자들에게 손 내미시는 사랑의 왕이시다.
그러므로 어떤 현실 속에 있든지 예수님 앞에 기도로 나아가야 한다. 바뀌지 않을 것 같은 현실, 병든 삶, 무너진 관계, 죄와의 싸움, 깊은상처와 외로움 속에서도 “그저 말씀만 하십시오. 그러면 충분합니다”라는 믿음으로 예수님 앞에 서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살아 계셔서 말씀하시며 역사하신다. 그리고 그런 왕께서 오늘도 자비로 우리를 받아주시고 외면하지 않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