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1-17 “아브라함의 자손이며 다윗의 자손인 예수 그리스도”
마태복음 1장은 신약성경의 시작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로 열립니다. 이 족보는 단순한 혈통 기록이 아니라, 예수님이 구약의 약속을 성취하신 메시아이자 왕이심을 선포하는 복음의 선언입니다. 마태는 이 족보를 통해 유대인 독자들에게 예수님이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영원한 왕이며, 아브라함의 자손으로서 모든 민족에게 복을 주시는 구원자이심을 증명하고자 했습니다.
예수님을 마주한 수많은 사람들은 “이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은 누구와도 달랐기 때문입니다. 마태는 그 질문에 명확한 답을 제시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메시아이며, 수백 년 동안 기다려온 다윗의 후손입니다. 이는 단순히 정치적인 왕이 아닌, 죄인과 이방인까지 품으시는 구원의 왕이라는 점에서 혁명적인 선언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족보에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며느리였던 다말, 기생 라합, 이방인 룻, 간음 사건과 관련된 밧세바, 그리고 악한 왕 아하스 등, 인간적인 기준으로는 흠 많고 연약한 인물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 구속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이것은 구원은 자격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임을 보여주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은 ‘예슈아’로, ‘여호와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그 이름 그대로, 죄인을 위해 이 땅에 오신 구원자이십니다. 그리고 그분은 복을 가져오시는 분이 아니라, 그분 자신이 복입니다.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약속, “네 자손을 통해 모든 민족이 복을 받을 것이다”는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성취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기대와 다르게 낮고 천한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섬김을 받으러가 아닌 섬기기 위해, 왕궁이 아니라 마굿간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런 모습으로 예수님은 모든 인류를 위한 진정한 왕이 되셨습니다. 우리는 이 복음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자들이며, 그 믿음조차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입니다.
이제 이 복음을 아는 우리는, 그 복음을 세상에 전해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삶 전체로, 우리가 만나는 이들에게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죄를 회개하고 그 이름을 부르면 구원을 주시는 구세주이십니다. 그 복음의 감격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삶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부르심입니다.